2일차 쓰고 한참 지나 작성하게 됐다. 요즘 블로그가 아니라 신경 쓸 곳이 많아서 짬짬히 쓰다보니 계속 밀리게 된다.
그래도 여행의 기록만큼은 꼭 잘 남기고 싶은 마음이다.

흔히 많이들 가는 루트로 다녔다.
텐진 -> 야나가와 뱃놀이 -> 라라포트 후쿠오카 -> 하카타 역 쇼핑 루트이다.
원래는 이 날 야나가와 갔다가 다자이후를 가려고 했는데, 비가 갑자기 오고 쇼핑을 필요로 하길래 노선을 틀었다.
뱃놀이는 오후 2시 반 까지밖에 운영을 안 해서, 아침일찍 이동했다.
myroute 앱으로 미리 야나가와 - 다자이후 패스를 사뒀는데, 이걸로 이동했다. 텐진 역에서 특급열차를 타고 눈감고 한숨 자면, 순식간에 야나가와에 도착한다.
역에서 내리고 5분정도만 걸으면 바로 뱃놀이 선착장이 나온다.

정말 한적한 동네고 조용해서 내 취향에 너무 좋았다. myroute 앱을 열어서 보여주면 알아서 직원이 티켓 사용완료 처리를 해 준다.


뱃놀이는 생각보다 길다. 고즈넉한 분위기 덕에 타다보면 잠이 올 때쯤 끝난다. 뱃사공 분이 노를 저으며 노래도 불러주시고 이것저것 설명도 해 주시면서 심심하지 않게 해 주신다. 나이가 23살 쯤 이랬던거같은데 땀 흘리는 시골청년 같은 분위기셔서 좋더라 ㅋㅋ






여기가 내리는 선착장인데, 내리고 나면 어디서 셔틀버스 탈 수 있는지 알려주신다.
사실 우리 일행은 어디서 타는지 몰라 좀 헤매다가 ㅋㅋㅋ 같은 한국인 아주머니 일행 만나서 그분들 덕에 탔다. 진짜 한국인 많다.. 우리가 탄 보트는 대만, 한국, 일본 3개국 인원이 같이 탑승해서 뱃사공분이 농담으로 3국이 모였다고 하셨다.


배에서 내려서는 야나가와에서 안 먹을수 없다는 장어덮밥 챙기러 갔다. 원래 가려던 집이 말도 안되는 웨이팅(거의 2시간?) 기다려야 한대서 바로 옆집으로 튀었다. 가려던 그 곳이 나중에 알고보니 야나가와 장어덮밥의 원조집이라던가?
거기는 오픈런이 아니면 절대 못먹을거 같더라.
여기는 야나가와-다자이후 패스 사면 할인해주는 식당이었는데, 감안해도 상당한 가격이긴 하다. 35000원 정도 한다.
근데 맛이 진짜 좋다. 밥에 소스가 제대로 배여있고 장어 양도 상당하다. 만약 간다는 사람 있다면 성인 남성이면 무조건 특 사이즈로 시켜야 한다. 내가 소식하는 편인데도 특 사이즈가 딱 맞는 정도였으니..
듣기로는 일반 사이즈는 장어 양이 적다고 하더라.
이후 셔틀버스 타고 야나가와 역에서 열차 타고 올라온다. 텐진에서 내린건 아니고 그 전 역이었는데, 오하시 역이라는 곳이다. 원래는 다자이후 가려고 야나가와-다자이후 패스 산 거였는데 친구들이 쇼핑을 더 하고 싶다고 했고 마침 비가 올 기미가 보여서 노선을 틀었다.
그래서 오하시 역에서 내려 시내버스 타고 라라포트로 이동했다. 슬슬 여기서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진짜 이거 하나 보려고 온 거긴 한데, 보자마자 우와 소리가 절로 나며 너무 신나더라. 비맞으면서 사진 찍었다.
라라포트 내에서는 가챠도 돌려보고, 점프샵도 들러보고, 목적이었던 건담파크도 돌았다.




라라포트 주변엔 되게.. 휑하다. 뭐가 없어서 여기서 전부 해결해야 했다. 다행히도 친구들 쇼핑할건 여기서 다 찾아서 다 샀고, 나도 몇개 주워서 갔다. 건담이랑, 선물 등등. 저녁으로는 간단하게 여기 지하의 푸드코트에서 텐동을 먹었다.

맛있긴 한데! 한국에서도 이정돈 먹을 수 있을거 같은 텐동이라 일본에서 먹은 음식 중에 가장 아쉬웠달까 ㅋㅋ
이후 하카타 역으로 돌아와서 역 근처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술 좀 사고, 아이쇼핑 하다가 하카타 역의 포켓몬 센터 들른 뒤 숙소로 복귀했다.


사실 요즘 포켓몬 바이올렛 열심히 하고 있는데, 여기서 구경했던거 보고 시작했다. 생각보다 재밌게 하고있음..
다음날 10시 반 비행기여서, 돌아와서는 숙소에서 적당히 맥주 마시며 놀다가 잠들었다. 4일차는 굳이 포스팅 할 게 없다. 일어나자마자 복귀하고 집에와서는 짐정리 한 뒤에 또 잤거든..
진짜 재밌게 보낸 4일이었다. 사실 내가 계획을 짰는데,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다 다녀와서인가 너무 만족스러웠다 ㅋㅋㅋ 이제 후쿠오카는 다시 안가도 될듯.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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