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우당쾅

2024. 3월 후쿠오카 여행기 (2)

Primes 2024. 3. 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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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는 아침일찍, 하카타 역에서 고쿠라 역으로 가는 특급 소닉을 타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략적인 동선은 아래와 같다.

 

하카타 역에서 니마이킷푸(왕복권)을 각자 사서 이동한다. 무조건 니마이킷푸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근데.. 이거 구매할땐 발권기가 한글 지원을 안해서 조금 애먹었다. 파파고 없었으면 또 쉽지 않을뻔;;

 

후쿠오카 시내를 벗어나면, 탁 트인 시골 광경이다.

특급 소닉은 배차 간격이 20분 가량 정도 되어서 만약 시간이 빈다면 하카타 역 안에서 적당히 구경 다니다가 타도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탄 소닉은 하카타 -> 고쿠라 -> 유후인을 가로지르는 후쿠오카를 전반적으로 도는 열차였다.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고쿠라 행 특급을 타는 것보단 요 열차가 더 빠르다고 해서 일부러 이 열차로 탔다.


 

고쿠라 여행기

40분 가량 달려 고쿠라에 도착한다.

고쿠라는 사람이 적고 조용했다. 날씨도 좋아 걷는 맛이 있었다. 바로 고쿠라 성으로 이동했다.

고쿠라 성 내에는 전시가, 외부에는 산책로 및 공원이 있다.

고쿠라 성은 내부에 전시회가 있고, 외부에는 공원이 있다. 여기를 둘 다 입장하기 위해서 묶어서 파는 티켓을 구매했다.

성 내부는 일본의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꽤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원은 뭐랄까.. 약간 푸바오 사육장에 직접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좋았던 점이라면, 한국에서 공원 산책하다 보면 쓰레기가 참 많은데 여긴 돈 내고 입장하는 곳이라 그런지 관리가 정말정말 잘 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성 내부보단 공원이 만족감이 훨씬 좋았다.

 

점심으로, 여기 근방에서 제일 유명하다던 스케상우동으로 갔다. 12시 조금 전에 갔는데 이미 대기가 꽤 많았다. 한국인도 약간 섞였지만 대체로 현지인이 많았다.

스케상우동의 대표 메뉴와 팥떡 디저트

대표 메뉴인 우엉 우동과 호평이 자자한 팥떡 디저트까지 해치웠다.

곱빼기가 아닌데도 양이 상당히 많다. 팥떡까지 먹으니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맛에 대한 평가로는, 우동은 국내에서 먹을 수 있는 맛집 우동의 맛을 단돈 700엔 가량에 먹을 수 있는게 감동이랄까? 근데 관광객이 한번 찾는 맛보다는 근처에 이런 맛집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더라.

팥떡은 진짜 맛있다. 단팥을 원래 좋아하는데 엄청 쫄깃하고 진한 팥맛이 입안에 가득가득 맴돈다. 이건 꼭 추천!! 다른 곳에서도 먹기 힘들 테니 꼭 챙겨보길 권한다.

 

이후 고쿠라역의 스타벅스에서 잠깐 시간을 때우다가, JR 선을 타고 시모노세키 역으로 이동했다.

스타벅스에서 시킨 건 하나미 사쿠라 크림 이라는 메뉴였는데, 너무 달았다. 단거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이렇게 설탕 가득인 메뉴는 좀 쉽지 않다. 그래도 시즌제 메뉴라 안 먹긴 너무 아깝다.

 


시모노세키 여행기

날씨가 진짜 진짜 좋았다. 따뜻하고 햇빛이 내려쬐어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렸다.

근데.. 바닷가라 바람은 여지없이 무지하게 불어 사정없이 내 머리칼을 흩뜨렸다.

 

바닷가를 따라 쭉 걸으며, 카이쿄 유메 타워

시모노세키에서의 첫 목적지는 카이쿄칸이었다. 역에서 꽤 거리가 있는 편이라 걷기 싫다면 버스나 택시 추천한다. 걸어가면 2-30 분 가량 소요된다.

 

카이쿄칸, 외부에서 볼땐 건물 생김새가 평범해서 별 기대를 안 했다.

개인적으로 시모노세키에서 가장 만족도 높았다. 내부 구성 및 동선이 정말 잘 짜여져 있고 펭귄, 개복치, 상어, 복어 등 보기 힘든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는게 정말 좋았다.

 

특히 펭귄 존과 돌고래쇼는 정말 볼만하니 놓치지 않길 추천한다.

갤럭시S24 울트라의 줌

펭귄 존 진짜 잘 되어 있다. 여기서 한참을 시간 보냈다.

 

복어같이 보기 힘든 애들이 널려있다.

개복치도 볼 수 있다. 저 크기가 고작 3살밖에 안된 어린애라고 하더라.

 

 

돌고래 쇼는 시간을 맞춰 하기 때문에 입장할 때 미리 시간 봐두고 돌아다니다가 맞춰서 공연장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돌고래 쇼를 다른 곳에서도 몇번 봤는데, 참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고 재미있다.

 

이후, 카이쿄칸에서 대략 몇시간이나 때우고서 느긋하게 가라토 시장으로 이동했는데 너무 느긋하게 구경했는지 문을 죄다 닫아버렸다. 슬퍼서 여기는 사진도 안 찍음... 여기 가라토 시장에서 배를 타고, 최종 목적지인 모지코 레트로로 이동했다.

모지코로 이동하는 배, 대략 5분이면 이동한다. 속도가 빨라 상당히 흔들린다.

요 배는 타는걸 추천한다. 나처럼 시모노세키와 모지코를 돌 생각이라면 그냥 필수다 필수.

참고로 산큐패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이것도 포함이 되는 것 같던데, 한번 알아보는게 좋겠다. 우리 일행은 산큐패스를 이용하지 않아 제돈주고 탔다.

 

이후 모지코 레트로를 산책했다. 여기는 건물들이 예뻐 보는 맛이 좋다.

여기 모지코에서는 유명한게, 야끼카레라고 하길래 먹어봐야지 싶어 맛집 찾아갔다.

들어가니 여지없이 한국인이 꽤 많았다 ㅋ

야끼카레는 먹어보길 추천한다. 내가 간 곳은 카레혼포 모지코레트로점 이라는 곳인데, 여기를 갈 계획이라면 꼭 소고기 카레 추천한다. 내가 시킨 건 3가지 고기 모두 들어간 메뉴였는데 소고기가 진짜 엄청 맛있다. 고기가 살살 녹는다.

진짜 맛있어서, 게눈 감추듯이 삼켰는데 같이 간 친구들도 아무말 없이 흡입하기 바쁘더라.

 

이렇게 2일차를 마무리했다.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많이 돌아다녀서 다리가 아프긴 했는데, 이번에도 목표했던 목적지를 모두 다녀갔고 먹었던 음식들도 모두 맛있었다.

돌아다니다가 본 포켓몬 맨홀 / 모지코 역,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 샷

 

떠날 때 마침 해가 지면서 모지코 역에 불이 켜졌는데, 정말 예뻤다. 모지코 레트로는 내가 갔던 시간대, 해가 지기 직전에 가서 해가 뜨고 진 뒤 조명이 켜진 양쪽을 모두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둘 다 보는 맛이 좋다.

 

기타큐슈가 여행 동선 중 가장 고민이 많았는데 잘 짰다고 생각한다. 가라토 시장 초밥 못먹은게 못내 아쉽긴 한데, 그만큼 카이쿄칸을 배로 즐겨버려서 나름 괜찮았다.

 

이후 3일차는 다시 후쿠오카 시내와, 야나가와를 다니며 약간 쉬어가는 느낌으로 돌아다녔다. 3일차 포스팅으로 이어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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