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부관련 포스팅이 뜸하고, 내용도 부실하게 작성을 했었다. 그 이유인즉슨,, 신경이 다른 곳으로 쏠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하 내용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하게 정리를 해서 작성하기보단, 그냥 내 경험을 나열하는 일기같은 느낌으로 써 보려 한다.
부동산 잘 모르던 초년생이 갑자기 아파트를 계약하고, 대출을 받고 이리저리 알아보고 뛰댕기려니 정신이 매우 사나웠다.
부모님이 내 이름으로 신축 아파트 하나를 계약하자고 하는 것이 일이 발단이었다.
내가 계약한 아파트는 매매나 전세, 청약으로 들어가는게 아닌 "민간임대" 아파트 였다. 이에 대해서는 후술에서 자세히 작성해보겠다.
신축 아파트에, 위치도 괜찮고 나쁘지 않아 보인데다 매물이 빠르게 없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급한 나머지 도장을 찍고 생각해버리게 됐다. 물론 급하게 진행한 만큼 일은 쉽지 않았다.
도장찍고나서야 부동산에 대해 공부하고 민간임대가 뭔지 공부를 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나는 이날 전까진, 재테크라곤 미국 주식 투자밖에 하지 않던 사람이었다..
내가 계약한 장기 민간임대아파트에 대해 간단히 먼저 알아보고 넘어가자.
이 녀석은, 간단히 말하면 사업자를 상대로 10년간 전세를 사는 것과 비슷한 느낌인데.. 여기서 10년 뒤 우선분양권을 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민간임대의 경우에는 케이스마다 전부 다르기 때문에 계약서를 잘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
이 우선분양권을 주는 사업자도있고, 아닌 곳도 있는데다가 이게 같은 아파트라도 계약조건에 따라 2년 단기 임대를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았다.
알아봤던 특징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계약금을 내고, 10년간 살 수 있다. 10년 뒤에는 분양받을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다. (케바케)
2. 임대이기 때문에, 임대료 있다. 계약에 따라 임대료 혜택 주는 곳들도 있다.
3. 10년간은 내 아파트가 아니기 때문에, 무주택자로 분류된다. 따라서 자본만 있다면 다른 곳 청약 넣어도 된다.
4. 여러 세금에 대해 자유롭다. 내 아파트가 아니므로
여기서, 내가 계약한 아파트는 위의 항목 중에서 다른 점 하나가 있었다.
1. 계약금을 내고, 10년간 살 수 있다. 10년 뒤에는 분양받을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다. (케바케)
=> 확정분양까지 미리 지금 체결하고, 지금은 임대 계약금만 내되 5년간 확정분양가의 일부 금액을 분납한다. 그리고 최종 10년 뒤에 나머지 잔금까지 다 치우고 온전히 내 아파트가 된다.
이걸 내 케이스를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계약금은 2억이고, 확정분양가가 3억이라면 다음과 같다.
나머지 1억을 1년에 1천만원씩 5년까지 낸다. 그리고 남은 5천만원은 10년 만기 될때 내면 된다.
이 분양권이 매매가 가능하다뭐다.. 이런 말도 있었는데 거기까진 내 머리로 이해한게 맞는지도 모르겠어서 생략한다.
참 머리가 아프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 하나도 모르던 놈이 무슨 이런 까다로운 조건들 하나하나 이해하고 있자니 뇌세포가 동결되는 느낌이다.
아무튼, 다 따지고 보아서도 나는 나쁘지 않은 계약조건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이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차례인데,
내가 최초에 생각했던 대출은 HUG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이었다. 이 대출을 받는 걸 전제로 하고 계약을 진행한 것이었다.
금리 낮기로 유명한 그 녀석이 맞다.
금리 1.8% 에 최대 2억원 대출 받을 수 있다니 안 할 이유가 없는 대출이라고 생각했다. 받을 수 있을 때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모은 돈 + 부모님 약간 지원 + 버팀목 전세대출 + 회사 지원 대출 로 계획을 잡고 진행했다.
기금e든든에서 HUG 가심사를 받으니, 적격 판정을 받았고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하며 은행에 방문했다.
하지만 역시나 그렇게 계획대로 될 리가 없다.
은행에 가서 상담해보니, 이 HUG 버팀목 대출은 미등기 신축 아파트는 불가능하다고 하더라. 가능한 것은 상대적으로 대출 한도가 낮은 HF 버팀목 대출이라고.. 이거라도 나오는게 어디인가 가슴 쓸어내리며 남은 금액은 어떻게든 땡겨온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틀었다.
이 HUG와 HF 의 차이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은 다른 블로그를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간단히 말하자면, 한도가 크게 줄었다.
HF 버팀목 대출은 내 연봉을 기반으로 3.5배~4배까지 한도가 나오는 대출이었다. 최초 계획 대비 5천만원 정도가 모자란 상황이 되었다. 어떻게하나 머리가 어질어질하던..
참고로, 이 때만 해도 이미 은행을 3군데 돌았다. 간단하게 은행 대응에 대해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국민은행 : 아예 문전박대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계속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하던 곳이라 먼저 갔던 것이었는데..;; 버팀목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상담을 거의 거부하였고 버팀목 외 다른 대출로 유도했다. 이 때 버팀목 자체가 안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깜깜했다. 멘탈이 나가버렸던 주 원인
2. 우리은행 : HUG 는 불가능하다고 상담받았다. 그리고 HF 쪽으로 진행할 것을 안내받았다. 이쪽은 설명을 너무 대강 해주셔서.. 결국 두번이나 찾아가 재상담 받았었다.
3. 신한은행 : HF 쪽으로 한도가 얼마나 나올지 상담받았고, 최종적으로 신한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은바은, 점바점이라더니 진짜 장난이 아니다. 국민은행은 거의 최악에 가까웠고..ㅡㅡ; 우리은행은 친절하시기는 했지만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공부를 하고, 이해를 하고나니 결국 여러 은행 다녀봐야 한다는 걸 알았고 한도가 높은 신한 쪽으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주 거래은행도 신한으로 바꾸게 됐다. 국민은행은 다신 안쓸듯 하다.
대출은 정말, 은행원 잘 만나는게 매우매우 중요한 것 같다. 갈 때마다 말이 다르다. 어느정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매번 달랐다.
만약.. HF 버팀목 대출 받게 된다면 3곳은 다녀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도가 다 다르다. 같은 은행이라도 지점 따라 다르다.
최종적으로 HF 버팀목과 회사 지원 신용대출, 그리고 부모님 지원과 저축한 돈을 가지고 마무리하게 됐다.
대출 알아보면서 검색 중에 글을 보게 된 분들은 꼭 은행 여러번 방문하기를 권한다!
++ 추가
적격 판정을 받았고, 대출 서류까지 작성을 완료했다.. 이제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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